값싼 나라보다 믿을 수 있는 나라? 프렌들리 쇼어링의 시대

“이제는 값싼 나라보다, 믿을 수 있는 나라가 중요하다?”

2022년에 자주 등장하는 신조어, 프렌들리 쇼어링(Friendshoring).

처음 듣는 사람도 많지만, 이 단어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 특히 가격, 수출, 일자리와 깊이 관련돼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용어가 생긴 배경부터,

한국 기업과 경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참고

※ Friendshoring은 사실 Friendly Nation + Shoring 개념에서 나온 말이지만,
실제 조어는 **‘Friend(우호국)’ + ‘Shoring(이전)’**의 결합입니다.

 

그런데 한글로 옮기면서 사람들이 **‘프렌들리(friendly)’**라는 단어에 익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렌들리 쇼어링’**이라 부르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프렌드쇼어링’이 원뜻에 맞는 표현입니다.

 

※ Friendshoring과 Friend-shoring은 같은 의미지만,
표준 표현은 Friendshoring입니다.

1️⃣ 프렌들리 쇼어링(Friendshoring)이란?

프렌들리 쇼어링이란 정치·경제적으로 우호적인 나라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전략입니다.

과거에는 값싼 인건비를 찾아 생산기지를 중국, 동남아 등지로 이전했다면,
최근에는 ‘같은 가치와 체제를 공유하는 나라끼리’새로운 공급망을 짜려는 움직임이 강해졌습니다.

 

의미

Friend(우호국)

Shoring(이전, 구축)
→ ‘우호국에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뜻

 

2️⃣ 왜 갑자기 중요해졌을까?

최근 몇 년간 세계를 흔든 사건들이 프렌들리 쇼어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미중 무역전쟁: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미국,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나섬

▶ 코로나19 팬데믹: 특정 지역에 집중된 공급망이 글로벌 위기를 키움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정치적 불확실성이 공급망의 리스크로 떠오름

 

이제는 값싸기만 한 나라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기업과 국가의 선택을 받는 시대가 된 것이죠.

 

3️⃣ 비슷한 용어들과 비교해보면?

용어	의미	전략 목적
오프쇼어링(Offshoring)	값싼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	비용 절감
리쇼어링(Reshoring)	해외 공장을 다시 본국으로 이전	자국 산업 보호
프렌들리 쇼어링(Friendshoring)	우호국에 공급망을 이전	정치·경제 리스크 완화
니어쇼어링(Nearshoring)	가까운 지역(국가)으로 생산기지 이전	물류 효율 + 공급망 안정

▶ 오프쇼어링 = 값싼 나라.
( 인건비가 저렴한 해외로 공장을 옮기는 전략 ) 

▶ 리쇼어링 = 내 나라.
( 해외에 나갔던 공장을 다시 본국으로 불러오는 전략 )

 

▶ 프렌들리 쇼어링 = 믿을 만한 나라.
( 정치적으로 안정된 우호국으로 공급망을 옮기는 전략 )

▶ 니어쇼어링 = 가까운 나라.

( "싸고 멀던 시대는 끝,
이제는 가깝고, 믿을 수 있고, 우리나라 근처가 중요!" )

4️⃣ 누가 실행하고 있을까?

▶ 미국: 반도체·배터리 공급망을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맹국과 재편
▶ 유럽연합(EU): 중국 의존을 줄이고 인도·동남아 국가와 협력
▶ 한국: 미국·베트남·인도 등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중

이런 흐름에서 한국은 기술력과 신뢰도를 갖춘 국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그러나 최근 변화도 주목해야 합니다.

2025년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프렌들리 쇼어링'보다 '리쇼어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방국과의 공급망 협력보다는 자국 내 제조업 복원과 일자리 창출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프렌들리 쇼어링' 전략은 미국 정책 기조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상황입니다.

따라서 한국과 같은 우방국들은,
미국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자체적인 공급망 다변화 전략도 함께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1️⃣ 수출 방향 변화

‘중국 중심’ 수출 구조 → 미국, 베트남, 인도 등으로 다변화
→ 한국의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 확대

 

2️⃣ 생산 비용 상승 가능성

 

공급망 다변화는 안정성을 높이지만
→ 물류비·조달비 증가로 기업 비용 부담 커질 수 있음

 

3️⃣ 새로운 기회의 창

 

프렌들리 쇼어링은 한국이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이차전지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급국으로서 한국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정리하면

**프렌들리 쇼어링(Friendshoring)**은
신뢰할 수 있는 우호국끼리 공급망을 재편하는 전략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시대,
단순히 저렴한 나라보다는 정치·경제적으로 믿을 수 있는 파트너 국가가
더 큰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 흐름에서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서 ‘기회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